[크리스천투데이] 서울 북한인권세계대회, 10월 22일 ‘그들을 자유케 하라’ 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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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입력 : 2025.09.30 17:01
한국 민간 주도로 전 세계 76개 단체 참여… “80년 기도의 응답, 교회가 나설 때”
북한인권세계대회가 ‘그들을 자유케 하라’(Let Them Be Free)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광장과 더플라자호텔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2005년 미국 주도 북한인권국제대회 이후 20년 만이며, 한국의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9개국 76개 단체)와 국제인권재단(Human Rights Foundation)이 공동 주최한다.
과거 대회가 미국의 재정 지원과 주관으로 진행됐던 것과 달리, 이번 대회는 한국 민간단체들이 직접 기획·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연대가 한 단계 발전했음을 보여 준다.
“토탈 컨벤션”… 전 국민·세계 참여하는 장
조직위원장 임창호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 공동대표는 9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 30년간의 북한 인권 운동을 성찰하고, 향후 국제적 차원에서의 추진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억류 선교사 석방 서명운동’을 통해 한국교회와 국민 모두가 북한 억류자 귀환 촉구에 동참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는 전통적인 학술 포럼을 넘어, 전 국민·세계·교회가 함께하는 ‘토탈 컨벤션’을 지향한다”며 “다채로운 전시, 문화 콘텐츠, 체험형 광장을 통해 북한 인권 문제를 모든 세대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전시·공연·체험으로 북한 현실 조명
전시회에는 ▲북한 지하성도들이 필사한 성경 실물 26권과 낱장 성경 17장 ▲순교자의 일지 원본 ▲탈북민 SOS 편지 30~40여 개 ▲북한 인권 침해 사례 자료 및 공모전 출품작 등이 전시된다.
또한 남북 음악가 합동 콘서트에는 사무엘 윤 서울대 교수, 북한 출신 기타리스트 유은지, 피아니스트 황상혁, 팝페라 가수 명성희, 탈북민 합창단 ‘물망초’, 한국 남성 중창단 ‘라클라쎄’ 등이 참여한다. 영어 스피치 대회도 열려 국제적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서울광장에는 ▲대형 ‘통곡의 벽’ ▲공개처형 재현 퍼포먼스 ▲300만 아사 희생자 추모관 ▲강제북송 희생자 추모관 등이 마련된다.
NK 인사이더 포럼… 세계적 전문가와 증언자 참여
더플라자호텔서울에서 열리는 22일 NK 인사이더 포럼에서는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 소장이 ‘북한 인권과 국제형사재판소’ 그리고 ‘자유통일’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그는 김정은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23일 진행되는 국제 포럼에서는 ▲니콜라스 에버슈타트(미국 기업연구소 석좌) ▲니콜라이 슈프레켈스(독일 북한 인권 NGO SARAM 대표) ▲수잔 숄티(미국 디펜스포럼 대표) 등 세계적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또한 북한에서 최장기로 수감됐다 석방된 임현수 목사(TMTC 대표), 탈북민 청년 정유나 씨(정유나 TV 대표) 등이 직접 증언한다.
9개국(미국, 일본, 캐나다, 네덜란드, 한국, 프랑스, 독일, 영국, 우크라이나) 탈북민 대표들은 ‘디아스포라 탈북자’ 세션에서 각국의 북한 인권 보고서를 발표한다. 청년 세션 ‘2030 가상 유엔총회’에서는 미래 세대가 북한 자유와 국제적 지원을 논의하는 모의 총회가 진행된다.
기독교적 시각과 한국교회의 역할 강조
이번 대회는 북한 인권 문제를 ‘영적 싸움’으로 바라보는 기독교적 관점을 담고 있다.
종교분과위원장 정 베드로 공동대표는 “대회 준비 과정에서 집중 기도회를 통해 영적 무장을 강조해왔다”며 “이번 대회는 80년간 북한 동족 구원을 위해 기도해온 한국교회의 기도가 응답받는 역사적 계기”라고 말했다.
그는 “1866년 토마스 선교사의 순교로 시작된 북한 지역의 기독교 부흥 전통은 한국교회 부흥의 초석이 됐다”며 “김정은의 ‘두 국가’ 선언으로 통일 논의가 위축된 상황에서 교회가 용기 있게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예산 부족… 교회와 국민에 동참 호소
한편 행사 준비 과정에서 정치적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후원을 철회하며 재정적 어려움도 드러났다. 임 위원장은 “당장 필요한 5억 원의 예산 가운데, 기부금 4억 4천만 원이 철회되면서 전액을 민간 차원에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교회 1천만 성도가 커피 한 잔 값인 1만 원씩만 후원해도 대회는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다”며 교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요청했다.
국제적 연대의 확산을 목표로
주최측은 이번 대회를 통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재점화하고, 한국 정부가 교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정책 변화를 모색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 대회를 시작으로 전 세계 각지에서 국제 대회를 이어갈 계획도 내비쳤다.
참가 문의: 2025 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 홈페이지 (www.ncnkhr.org)
한국 민간 주도로 전 세계 76개 단체 참여… “80년 기도의 응답, 교회가 나설 때”
북한인권세계대회가 ‘그들을 자유케 하라’(Let Them Be Free)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광장과 더플라자호텔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2005년 미국 주도 북한인권국제대회 이후 20년 만이며, 한국의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9개국 76개 단체)와 국제인권재단(Human Rights Foundation)이 공동 주최한다.
과거 대회가 미국의 재정 지원과 주관으로 진행됐던 것과 달리, 이번 대회는 한국 민간단체들이 직접 기획·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연대가 한 단계 발전했음을 보여 준다.
“토탈 컨벤션”… 전 국민·세계 참여하는 장
조직위원장 임창호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 공동대표는 9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 30년간의 북한 인권 운동을 성찰하고, 향후 국제적 차원에서의 추진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억류 선교사 석방 서명운동’을 통해 한국교회와 국민 모두가 북한 억류자 귀환 촉구에 동참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는 전통적인 학술 포럼을 넘어, 전 국민·세계·교회가 함께하는 ‘토탈 컨벤션’을 지향한다”며 “다채로운 전시, 문화 콘텐츠, 체험형 광장을 통해 북한 인권 문제를 모든 세대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전시·공연·체험으로 북한 현실 조명
전시회에는 ▲북한 지하성도들이 필사한 성경 실물 26권과 낱장 성경 17장 ▲순교자의 일지 원본 ▲탈북민 SOS 편지 30~40여 개 ▲북한 인권 침해 사례 자료 및 공모전 출품작 등이 전시된다.
또한 남북 음악가 합동 콘서트에는 사무엘 윤 서울대 교수, 북한 출신 기타리스트 유은지, 피아니스트 황상혁, 팝페라 가수 명성희, 탈북민 합창단 ‘물망초’, 한국 남성 중창단 ‘라클라쎄’ 등이 참여한다. 영어 스피치 대회도 열려 국제적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서울광장에는 ▲대형 ‘통곡의 벽’ ▲공개처형 재현 퍼포먼스 ▲300만 아사 희생자 추모관 ▲강제북송 희생자 추모관 등이 마련된다.
NK 인사이더 포럼… 세계적 전문가와 증언자 참여
더플라자호텔서울에서 열리는 22일 NK 인사이더 포럼에서는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 소장이 ‘북한 인권과 국제형사재판소’ 그리고 ‘자유통일’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그는 김정은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23일 진행되는 국제 포럼에서는 ▲니콜라스 에버슈타트(미국 기업연구소 석좌) ▲니콜라이 슈프레켈스(독일 북한 인권 NGO SARAM 대표) ▲수잔 숄티(미국 디펜스포럼 대표) 등 세계적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또한 북한에서 최장기로 수감됐다 석방된 임현수 목사(TMTC 대표), 탈북민 청년 정유나 씨(정유나 TV 대표) 등이 직접 증언한다.
9개국(미국, 일본, 캐나다, 네덜란드, 한국, 프랑스, 독일, 영국, 우크라이나) 탈북민 대표들은 ‘디아스포라 탈북자’ 세션에서 각국의 북한 인권 보고서를 발표한다. 청년 세션 ‘2030 가상 유엔총회’에서는 미래 세대가 북한 자유와 국제적 지원을 논의하는 모의 총회가 진행된다.
기독교적 시각과 한국교회의 역할 강조
이번 대회는 북한 인권 문제를 ‘영적 싸움’으로 바라보는 기독교적 관점을 담고 있다.
종교분과위원장 정 베드로 공동대표는 “대회 준비 과정에서 집중 기도회를 통해 영적 무장을 강조해왔다”며 “이번 대회는 80년간 북한 동족 구원을 위해 기도해온 한국교회의 기도가 응답받는 역사적 계기”라고 말했다.
그는 “1866년 토마스 선교사의 순교로 시작된 북한 지역의 기독교 부흥 전통은 한국교회 부흥의 초석이 됐다”며 “김정은의 ‘두 국가’ 선언으로 통일 논의가 위축된 상황에서 교회가 용기 있게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예산 부족… 교회와 국민에 동참 호소
한편 행사 준비 과정에서 정치적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후원을 철회하며 재정적 어려움도 드러났다. 임 위원장은 “당장 필요한 5억 원의 예산 가운데, 기부금 4억 4천만 원이 철회되면서 전액을 민간 차원에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교회 1천만 성도가 커피 한 잔 값인 1만 원씩만 후원해도 대회는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다”며 교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요청했다.
국제적 연대의 확산을 목표로
주최측은 이번 대회를 통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재점화하고, 한국 정부가 교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정책 변화를 모색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 대회를 시작으로 전 세계 각지에서 국제 대회를 이어갈 계획도 내비쳤다.
참가 문의: 2025 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 홈페이지 (www.ncnkh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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